김하늘, 안단티노
너는 늘 오늘을 말했지만그건 언제나 어제였지가여워라, 오늘이라고 말해줄게네가 어제의 사람이라도 괜찮아괜찮다고 말해주는 사람이너 뿐이어도 괜찮아괜찮은 게 많아질수록우리는 더 먼 기억에서 기생해형광색 다족류 벌레처럼언 가슴으로 너를 사랑하기 10초 전,나는 내 멘탈이 싸구려였단 걸 알았지이어폰을 배꼽에 꽂고알몸으로 허밍하고 울먹이고 습도가 높아지고멀어지고 곁을 내주고 손을 뿌리치고키스해,이해 같은 거 없이동의 같은 거 없이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너의 오늘일까미처 어제를 다 살지도 못했는데나는 어제를 오늘이라고 믿고어제가 오늘이어도 되는 네가 있으니까내 의식을 모두 어제로 끌어 모으고괜찮아,다 괜찮아지기 위한 진통 같은 걸 거야월경처럼 어제를 뱉어내도 돼라고,내 손끝이 가리키는 곳에 네가 있다면나는..
글
2017. 6. 28. 2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