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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늘 오늘을 말했지만
그건 언제나 어제였지
가여워라, 오늘이라고 말해줄게
네가 어제의 사람이라도 괜찮아
괜찮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너 뿐이어도 괜찮아
괜찮은 게 많아질수록
우리는 더 먼 기억에서 기생해
형광색 다족류 벌레처럼
언 가슴으로 너를 사랑하기 10초 전,
나는 내 멘탈이 싸구려였단 걸 알았지
이어폰을 배꼽에 꽂고
알몸으로 허밍하고 울먹이고 습도가 높아지고
멀어지고 곁을 내주고 손을 뿌리치고
키스해,
이해 같은 거 없이
동의 같은 거 없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너의 오늘일까
미처 어제를 다 살지도 못했는데
나는 어제를 오늘이라고 믿고
어제가 오늘이어도 되는 네가 있으니까
내 의식을 모두 어제로 끌어 모으고
괜찮아,
다 괜찮아지기 위한 진통 같은 걸 거야
월경처럼 어제를 뱉어내도 돼
라고,
내 손끝이 가리키는 곳에 네가 있다면
나는 더욱 먼 과거에 있을게
천천히 와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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