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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예쁘다 웃으며 너울거리는 네 그림자
달과 별과 하늘이 합한들 너만 할까
밤과 빛의 황홀에 취한 눈 어질어질하다
가슴 속 노트에 썼다 지울 말
너. 그래 너, 나는 너를 사랑해.
무리 지어 늘어선 수많은 관계
너와 내가 속한 집단에 사랑은 없는 거야 그렇지
어디 몰래 도망이라도 갈래 묻고 싶다만
손잡고 영영 돌아오지 말자 하고 싶다만
아마 내 평생의 비밀
온 우주를 비해도 모자람이 없을 사람아
나는 멀찍이 네가 보이는 이 거리마저 사랑해
다음번에 다시 만나도 나는 눈동자
너는 복사뼈 그쯤 되겠지
그때에도 나는 너를 바라볼 거야
너는 이해해 줄 거지 그렇지
향돌, 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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