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김이듬, 오빠가 왔다

p29 2017. 9. 25. 11:32

엘리베이터 안에는 빈 화분이 있다 들판이 있다 줏대 없는 나의 새는 죽었나 살았나 내 청바지는 가련한 미치광이는 왜 나를 떠났을까 절박하다는 건 뭔가 나는 시를 안 썼어도 목매달지 않았을 것이다 난 나를 저주하지 않으며 내 시는 볼펜으로 그린 내 손목 시계처럼 아무것도 바꾸지 않는다 나는 속없이 다정하고 인생은 덥다 정말 영원히 기억될 밤이야 매일매일 중얼거린다


김이듬, 오빠가 왔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두에게 해피엔딩, 황경신  (0) 2017.09.30
심보선, 어느날 은행에 갔었네  (0) 2017.09.26
김이듬, 자살  (0) 2017.09.25
김이듬, 생활의 발견  (0) 2017.09.25
최정진, 몽야간  (0) 2017.09.21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TAG
more
«   2024/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