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다섯 번째 계절, 서덕준

p29 2017. 7. 17. 18:22


그늘 속에서도 너의 그림자를 헤아려 보는 일이 숨처럼 가쁘다

고백 한번 하지 못하고 추억 귀퉁이에 너를 스크랩했던 날이

내게는 비밀스러운 두 번째 생일


꿈보다 채도가 낮아진 너의 얼굴과

네게 당도하지 못한 낱장의 편지들이 허물어진다


너는 건조하기만 하지

나는 너의 체온과 부서지는 웃음이 날씨가 되는

다섯 번째 계절에서

무작정 마음만 우거지고 있는데


다섯 번째 계절, 서덕준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런 이별-1월의 저녁에서 12월의 저녁 사이, 김선우  (0) 2017.07.17
한지와 영주, 최은영  (0) 2017.07.17
너를 쫓는 근위병, 서덕준  (0) 2017.06.28
블랭크 하치, 이제니  (0) 2017.06.28
전부가 무너져, 강선호  (0) 2017.06.28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TAG
more
«   2024/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